지난 주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고미-를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국에 귀국하신 분의 고양이를 돌보던 가정에서 갑작스런 집안 사정상 더 이상 키워줄 여유가 없게 되어서 한국으로 보내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저희 가정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처음 고미 고양이가 집에 와서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몸을 숨기고 잘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점차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잘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미는 새벽 이른 아침이 되면 문 앞에 와서 야옹이 소리를 내며 잠을 깨웁니다. 사람이 보고픈 것인지, 배가 고파 먹을 것을 달라는 것인지 매일 이른 아침에 고양이 소리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루 시간중 아침시간에 온갖 재롱을 부리고 가장 활기찬 활동량을 보여주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써커스를 하듯이 재롱을 부립니다.
저희 가정에 오기 전까지 1년 가까이 고미를 돌봐주던 가정의 딸아이가 고미를 보고싶어 울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비록 짧은 8일간의 만남이었지만 고미를 보고싶어 울었다는 말이 공감이 갈만한 짧지만 기쁜 추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비록 반려묘이지만 한국에 가서도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건강하게 뛰노는 고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미와의 짧은 추억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우리 인생들을 향한 특별하게 섭리하시고 베푸신 창조의 은혜와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하여 주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돌보아 주십니까? 주님께서는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그에게 존귀하고 영화로운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습니다. 크고 작은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까지도, 하늘을 나는 새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와 물길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주 우리의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
(시편 8:4-9. 새번역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