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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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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지난 목요일 영국 중부에 있는 Milton Keynes에서 열린 장례식에 재영한인교회연합회 임원 목사님들 4분과 함께 장례예배를 집례하고 돌아왔습니다. 사건은 올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에서 카이스트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에 유학을 온 신혼부부인 남편이 가정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당했습니다. 죽은 이유는 검찰의 비공개로 인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 여전히 수사가 진행중이고, 이제 부검이 끝나 3개월이 지나서야 간신히 장례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이 청천병력 같은 슬픈 소식을 듣고 장례식을 위해 한국에서는 아버지와 고모님이 참석을 하셨고 아들을 잃은 슬픔과 충격이 너무 큰 어머니는 참석을 포기하였고 영국에 유학을 온 7-8명의 친구들과 영국대학 담당교수와 대사관 직원 2명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전혀 안면일식도 없는 젊은이를 위한 장례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아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의 글을 읽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남겨두고 신혼의 젊은 나이에 먼저 하늘나라에 간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지막 말들은 눈물 반, 슬픔 반 그 자체였습니다. 부모의 자랑이고 기쁨이고 모든 것이었던 외동 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아프고 상한 마음을 바라다보며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마음이 오버랩 됨을 느낍니다.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아들로 보내시고, 천국복음을 전하시다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낌없이 십자가의 형틀에 보내져 가장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내어주신 하나님의 마음, 그 사랑, 그 고통은 이땅에서는 최소한 자녀를 잃어본 사람만이 그것도 독자 자녀를 잃어본 사람만이 동감할 수 있는 거룩한 슬픔과 아픔의 영역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그 독자를 잃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그 크고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더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은혜와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 같은 기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사모하고 그 사랑을 갈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2022년 부활절을 맞이해 그 어느해에 경험한 주님의 고난과 부활의 은혜를 뛰어넘는 축복된 The Easter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