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헐스트라는 미국의 유명한 골동품 수집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얼마나 골동품을 좋아했든지 어디서 새로운 골동품이 나타났다, 진기한 고미술품이 나왔다 하면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쫓아가서 많은 돈을 주고라도 수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유럽의 왕가에서 사용하던 진기한 도자기가 하나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쏜살같이 비행기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도자기는 이미 그 누군가에게 의해 경매에 붙여져서 팔려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안타까와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도데체 누가 그 도자기를 사 버렸을까?" 그는 비서를 시켜 수소문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저곳 경매시장에 알아 보았더니 어느 경매시장 장부에 그 도자기를 사 간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도데체 누구지? 나보다 더 먼저 그 도자기를 사간 사람은 과연 누굴까?" 씩씩거리며 조사해 보았더니 그 곳에 적힌 이름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이름이었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값지고 진기한 골동품을 부지런히 사 모으기에만 급급했지 그것의 가치를 알고, 누리고, 감상하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누리는 축복의 은혜가 있어야겠습니다. 축복은 누리지 않으면 엄밀한 의미에서 축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 얼마나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조금 서늘하긴 하지만 시절을 거스를 수 없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들판과 파크마다 이름도 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고, 그 어느 악기로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새들의 천상의 향연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이미 우리에게 주신 가장 사랑스런 귀한 가족들과 보물중의 보물 구세주 예수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이미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멀리, 너무나 분주하게 정신없이 사느라 골동품 수집광처럼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귀한 보물들을 보고서도 또다른 그 무엇을 찾아 헤메느라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우리에게 없는 것만 가지고 불평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1년을 넘어가면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 그늘지고 지친 흔적들이 원망과 불평으로 솟구치기 쉬운 때입니다. 다시금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잡고 일상의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과 축복의 시간들로 채워가는 자 되길 바랍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어다.”
(민수기 6:2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