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중순이 되면 어김없이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자동차보험 회사에서 보낸 보험갱신에 관련된 편지입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매년 6월 7일이 자동차보험을 새로 갱신해야하는 날이기 때문인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지 않은 것입니다. 영국에서 보통은 자동차사고가 나든 안나든 최소 4-50파운드 이상 인상이 되어 보험회사를 옮길지 말지 고민이 되곤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작년에 옮긴 회사의 정책 때문인지, 아니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비싼 보험료를 납부할 때마다 사실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상치 않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편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입니다. 우선은 운전하는 본인을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사고를 당하는 상대방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와 배려가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보험을 들게 됩니다. 보험의 종류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자동차보험, 집보험, 생명보험, 화재보험, 건강보험, 손해보험, 항공보험, 육상보험, 신용보험, 재보험...,
건강을 지키고, 재산을 지키고,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보험을 들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이러한 모든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 중에 가장 귀하고 최고의 것은 우리의 생명이요 영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과 영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보험으로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보장받을 수 있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믿음과 구원으로 하나님이 보증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성경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보험은 시간이 지나면 갱신을 해야하고 값을 치루어야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가장 귀한 생명과 영혼의 구원은 이미 예수님께서 값을 다 치러주셨고 시간이 지났다고 갱신할 필요가 없는 영원한 보증입니다.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와 사랑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 (고후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