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3년도에 출판된 영어책 가운데 당시 15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책제목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라는 책입니다. 보통 영어단어는 외우는 것을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약 3000개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어근단어를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처럼 서로 연관된 단어들을 알기 쉽게 읽고 이해하면서 단어를 알게 되는 영어 책인데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2021년 추수감사절을 생각하면서 언뜻 떠오르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책처럼 감사의 생활도 감사하면 또다른 감사가 보여지고 그 감사는 또다른 감사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불평도 그러하고 감사도 그러합니다. 불평도 하다보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며 불평하게 됩니다. 감사도 하면 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사가 계속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예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고 말씀합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묵상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저에게도 많은 감사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①주님의 몸된 교회를 개척하고 섬길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②코로나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확진 되지 않고 하루 하루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③고국에 계신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④중보 대상자를 품을 수 있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⑤주님의 교회에 믿음의 동역자들을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⑥가정예배를 통해 많은 은혜를 나누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⑦주님의 마음을 조금아나마 닮아가게하시니 감사합니다. ⑧기도와 물질로 개척교회를 섬기는 일꾼을 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 ⑨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⑩딸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믿음가운데 잘 성장하도록 인도하셔서 감사합니다.
10가지의 감사를 적으면서 아직도 제 마음에는 감사가 참 부족하고 그 표현이 매우 인색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영어성경에는 범사에 감사를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환경과 상황속에서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직도 부분적이고 조건적인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는지를 뒤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게 하면서 우리의 마음속에 다시금 범사에 감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로 가득해져서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한 삶을 살라고 축복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 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