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어느 지인과 대화를 하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 시계를 통해 통화를 했습니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분이 약간 놀라면서 ‘최신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하며 스마트 시계의 장점에 대해 몇 가지를 대화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사실 젊은 세대에게는 첨단 IT 제품이나 새로운 기계들을 쉽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들이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연륜이 더해갈수록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받아들이고 활용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스마트 시계도 직접 사용하기 전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시계를 두고 거의 매일 충전을 해서 사용해야 하고 결코 싸지도 않은 물건을 꼭 구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계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갖고 있다면 결코 스마트 시계를 구입할 모험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스마트 시계를 차고 하루 하루 생활하다 보면 한 두 가지의 불편한 점보다 여러 가지 더 많은 장점을 깨닫게 됩니다. 스마트 폰과 연계된 알람기능, 날씨 예보, 전화 및 SNS 알림기능을 포함해 수많은 건강체크 기능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스마트 시계를 사용한지 채 1년도 안되었지만, 이제는 시계를 충전하는 것이 불편하지도 않고 손목에 차는 것이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스마트 시계를 통해 수많은 유익함과 장점과 가치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세계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에서 하늘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밭에 숨겨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고 하셨습니다. 스마트 시계의 가치와 장점만 알아도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 그것을 누립니다.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소망과 영생의 기쁨과 천국의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함과 부족함을 미련없이 포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억지로 떠밀려서 할 수 없습니다. 음식의 맛이 좋으면 먹지 말라고 해도 먹게 됩니다. 아름다운 음악은 지나가는 사람도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 하는 것이 기쁨과 감격이 있고, 그 어떤 가치보다 더 귀하고 영원하다는 ‘진리의 보화’를 깨달아가는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