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난 2월 22일은 기독교 절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활주일을 앞두고 사순절(Lent)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사순절을 맞이하며 경건한 크리스챤이라면 이 기간 동안 주님의 고난당하심에 동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절제와 헌신을 다짐하며 이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특별히 2023년 사순절이 시작되는 주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이 시작된지 만 1년이 되는 날(24일)이기도 했습니다. 이 1년동안 우크리아니 땅은 전 국토의 약 40%가 황폐화 되었고 최소 20만명 이상의 군인들과 4만여명의 민간인이 죽음을 당했고 전쟁 난민이 3000만명 가까이 생겼습니다. 21세기에 이러한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인간의 사악함과 미친 광기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전쟁의 포성은 어린아이, 여성, 민간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서로를 죽이기 위해 무자비한 모든 방법들이 총동원됩니다. 심지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수시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우리들은 어떠한 자세로 사순절을 보내야 하겠습니까? 먼저 우리는 깨어 있는 신앙의 자세를 갖추어야겠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영적인 긴장을 해야 합니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세상의 근심스런 소식이 아니라 우리는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야 미혹된 길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소문과 두려움에 가득찬 뉴스들이 주관하지 못하도록 깨어 있는 성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전쟁과 지진과 페데믹을 겪으면서 종말론적인 신앙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종말론적인 신앙은 한마디로 마라나타의 신앙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님의 재림을 갈망하는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마귀 사탄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지게 하고 안일함 가운데 휩쓸리게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싸움 앞에 우리의 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믿음을 따라 전진하는 성도의 자세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