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한국에서 보통 ‘호국보훈의 달’로 불리어집니다. 영국의 리멤버런스 데이와 비슷한 6월 6일 현충일이 있고, 6월 10일이 민주항쟁 기념일, 그리고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6.25 한국전쟁이 있는 달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향한 아낌없는 헌신과 사랑이 가득찬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6월의 의미를 이처럼 되새겨 보는 것은 한 나라가 세워지고 건강한 나라가 되기까지 말할 수 없는 수고와 헌신과 사랑이 한 줌의 흙이 되고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조국을 지키고 보다 잘살고 부강한 나라가 되기 위한 선진들의 수고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젊음의 뜨거운 피와 열정을 아낌없이 내어놓게 했습니다.
요한복음 강해를 시작한지 8개월이 되어갑니다. 한 장 한 장 강해를 하고 묵상할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마치 쉘 실버스다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처럼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죄의 댓가로 넘겨주셨습니다.
『옛날에 사과나무 한 그루와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소년은 너무나 친한 친구였습니다. 나무는 소년의 좋은 놀이터였고 나무도 소년을 좋아하고 함께 놀아주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며 소년은 점차 나이가 들며 나무를 잘 찾아오지 않아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어는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았을 때 나무는 소년을 반기며 같이 놀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나무는 사과를 도회지에서 팔라고 하여 소년은 사과를 따 도회지에서 팔았고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소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소년은 집이 필요하다고 하였고 그 말을 들은 나무는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라고 하여 가지를 베어 집을 지은 소년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다 되어 돌아온 소년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하였고 나무는 자기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여행을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나무는 행복하였지만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때 그 나무는 가진 것은 밑동 밖에 었었지요. 하지만 그 노인이 되어 돌아온 소년이 필요한 것은 편안히 앉아서 쉴 곳이였습니다. 나무는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늙은 나무 밑동이 최고라며 밑동에 앉아 편히 쉬라고 하였고 소년은 그리 하였습니다. 그래도 모든 것 다 내어준 나무는 행복하였습니다.』
자녀를 향해 조건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부모의 사랑은 이땅 위의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닮은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랑 그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가득한 6월의 풍성한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