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 항저우에서는 2023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마다 자국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승부를 통해 스포츠의 위대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것도 아시안 게임 경기에 들어가나 라는 종목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 e-스포츠(온라인 게임),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브레이킹 종목, 중국의 장기인 샹치, 브릿지 카드놀이, 롤러 스케이트 등등 획기적이면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별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에 입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일 금메달을 따게 될 경우 엄청난 보너스가 있습니다. 남자선수인 경우 금메달을 따게 되면 병역 면제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단순히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럽이나 한국에서 현역 선수로서 뛰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는 최고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축구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게 되면서 우승의 기쁨과 함께 군면제를 받고 선수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기쁨과 혜택을 한 순간의 방심으로 날려버린 종목도 있었습니다. 롤러 스케이트 스피드 남자 3000m 계주에서 100분의 1초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딴 경우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였으나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한 것입니다. 마지막 주자인 한국 선수가 우승인 줄 알고 두 손을 번쩍들며 결승선을 통과할 때 대만 선수는 최선을 다해 마지막 한 발을 먼저 결승선에 통과시킨 것이 카메라에 찍힌 것입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금메달이 은메달이 되었고 본인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나머지 두 팀원에게도 평생의 아쉬움을 남기게 된 경우입니다.
스포츠 정신은 우리 삶에 많은 교훈을 남겨줍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수년 동안 준비하고 땀흘린 수고가 사라질 수 있는 반면교사와 같은 일이었습니다. 해맑은 가을을 숨쉬며 좀 더 내 삶의 자리에 방심하며 최선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마음을 추스르는 10월의 가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