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새해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어느 해 보다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2024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올 새해에 시작되는 강해의 말씀은 빌립보서의 말씀입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빌립보는 지리적으로 데살로니가 동쪽에 위치한 도시인데 사도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시 방문한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바울과 실라는 자색 옷감장사 루디아에게 복음을 전했고 복음을 전하다가 귀신들려 점을 치는 소녀를 고쳐주었다는 죄목으로 매를 맞고 빌립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빌립보 감옥에서 기도하며 찬송하게 되었을 때 감옥문이 열리고 이로 인해 간수는 죄수가 탈옥한 줄 알고 자결을 하려 할 때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리하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행 16:31)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 복음은 간수와 그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회심의 역사가 바로 빌립보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빌립보 교회는 복음을 전해주었던 사도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에 대해 많은 근심이 있었고 옥에 갇힌 사도를 돌보아주고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은 교회였습니다. 이러한 교회를 바라보며 사도바울은 비록 감옥에 갇힌 상황이었음에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성도가 되라’(빌 4:4)고 권면합니다. 비록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힌 상황이지만 천국에서의 영생과 지극한 영광을 확신하기 때문에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이미 천국시민권을 소유한 자들이기 때문에 낙심하지 말고 인내하며 장차 누릴 영광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가운데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까지 자라가는 성도가 되라는 것이 빌립보서를 통해 주시는 권면입니다.
2024년 빌립보서를 통해 우리의 믿음의 자리가 새로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원하고 눈 앞에 보이고 들려오는 수많은 부정적인 소식들로 인해 -지진과 전쟁과 염려와 생활고- 낙심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고 기뻐하는 축복된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