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치아검진을 받으러 치과에 갔습니다. 치과 검사를 하고 스케일링 써비스가 끝나갈 무렵 스케일링을 해주던 간호사 분이 짧게 자신의 신앙 간증 겸 예수님을 소개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조금 놀라면서 스케일링을 받다 귀를 쫑끗하고 듣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예수님을 믿고 난 후 나약함을 고침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짧은 몇 분간의 ‘치과 전도’ 였습니다. 치과 치료용 의자에 누워있는 그 짧은 시간 마지막을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데에 지혜롭게 사용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나서 저는 머리를 숙여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기쁜 마음으로 치과를 나왔습니다. 저를 교회에 안다니는 사람으로 알고 진심으로 전도했기에 ‘저는 교회에 다닐 뿐만 아니라 교회 목사입니다’ 라고 차마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터에서 복음을 전하려는 그 귀한 마음이 대견스럽고 더 귀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우리는 외국에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매우 신경을 쓰는 문화속에 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보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증인된 삶을 사는 일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됨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말로 하는 것 보다는 행동으로 삶으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이 더 귀하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어 전도하는 것을 외면하며 살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복음을 전하기를 힘썼습니다.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과 행동으로도 신실함을 잃지 않았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외치는 증인된 삶을 살아갔습니다. 사도행전 2:47은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이와 함께 디모데후서 4:2에도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말씀합니다.
즉 복음이 잘 증거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균형을 갖추어야 합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열정만큼 삶 속에 복음대로 살아가는 신실한 삶의 자리가 펼쳐져야 합니다. 그것이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이었고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가 따라야 할 신앙의 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