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국은 스포츠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시작된 윔블던 테니스 메이저 대회는 라운드를 더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작년 대회는 아쉽게도 코로나 여파로 경기를 할 수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백신효과 덕분에 관중들이 허용된 가운데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희망이었던 머레이 선수는 아쉽게 3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긴 부상을 털고 출전한 가운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한국의 권순우 선수도 첫라운드는 생애 처음 통과했지만 2라운드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테니스 열기도 뜨겁지만 EURO 2020 대회는 더 크게 열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 대회도 작년에 코로나 여파로 1년 연기되어 올해 열리고 있는데, 축구종주국으로 자부하는 잉글랜드이지만 옆나라 독일에 55년 이상을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가 결국 16강전에서 2-0으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경기가 끝난 후 잉글랜드 해설진과 관중들은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환호하고 감격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두 해도 아니고 반세기를 넘게 독일팀을 만나 이기지 못한 잉글랜드의 패배와 좌절을 걷어차는 것 같은 승리의 환호성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8강전에서도 우크라이나를 4-0으로 제압하고 25년만에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스포츠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승리자가 있으면 반드시 패배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승리하는 사람에게 영광의 트로피와 메달과 상금이 수여되고 영광스러운 챔피언의 영예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 승리의 감격스런 모습에 관중들은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운동하는 선수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수고의 땀을 아낌없이 흘리게 됩니다.
스포츠를 통해 믿음의 세계를 조명해봅니다. 소아시아 7교회에 보낸 메시지 가운데 모든 교회에게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한 주제가 있습니다. 고난과 환난이 있지만, 수많은 유혹과 이단들이 있지만, “이기는 그에게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시고, 둘째사망의 해를 받지 않으며,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고, 생명책에 기록할 것이며,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고, 주의 보좌에 앉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 찬송가 가사처럼 “최후 승리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기도하며 믿음가운데 승리하며 이기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