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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아프가니스탄의 교훈

2021.08.30 06:18

아프가니스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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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계속해 오던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2021년에 완전히 철수하기로 발표하여 아프가니스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의 참화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온전한 것이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고 전쟁의 참화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참혹한 댓가를 치르게 했습니다.

 

왓슨 연구소가 내놓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부은 전쟁 비용은 22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환율로 계산하면 무려 2522조 원이란 천문학적인 액수인데, 이는 한국의 2021년 국방비가 52조원이므로, 미국은 한국의 1년 국방비의 거의 50배를 9.11 뒤 벌인 아프간 전쟁 비용으로 쏟아 부은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아프간 전쟁으로 241000명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군 2442, 아프간 민간인 71344, 아프간 군인과 경찰 78314, 탈레반을 비롯한 반미 무장 게릴라 8419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목숨을 잃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미군이 철수하기로 한 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카불 수도까지 점령을 당하고 반군 탈레반에게 항복을 해버렸습니다. 이제 아프간 주둔 미군을 포함한 외국군인은 831일까지 철수해야할 한정된 시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20214월 기준 임금을 받는 아프간 정부군은 30699명인 반면, 탈레반 반군의 핵심 전투대원은 6만명으로 추산되고, 각 지역에 퍼져 있는 대원과 지지자들을 다 포함해도 20만명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부군은 제대로 된 싸움 없이 일방적으로 패배해버리고 탈레반에 항복해버렸습니다.

 

우리는 아프간사태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지키려는 능력과 의지를 가지지 않은 나라에게는 미래가 없음을 재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입니다. 미군과 나토연합군의 엄청난 군비 지원과 군사지원을 받았지만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최첨단 무기와 군수물자를 지원해줘도 나라를 지키고 국가를 재건하려는 의지가 없는 국민들에게는 쓸데없는 일임을 확인시켜준 것입니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바라보며, 영국에 거주하는 디아스포라된 그리스도인들이지만 조국을 가슴에 품는자가 되어야합니다. 대한민국 조국을 바라보며 예레미야의 눈물이 있어야합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 남유다를 바라보며 눈물로 기도한 예레미야 선지자와 같은 뜨거운 가슴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조국에 소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