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회에 Wayne Couzens 경찰관의 엽기적인 범죄로 떠들썩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Wayne Couzens은 지난 2021년 3월 싸우스 런던에 위치한 클라팜에서 33살된 Sarah Everard란 여성을 납치한 후 강간 및 살해한 중범죄로 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선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관은 단순한 우발범죄가 아닌 몇일 전부터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였고 여성을 납치할 때 코로나 방역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운 뒤 자신이 빌린 자동차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후 Kent 지역에 있는 파크에 시체를 버린 사건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국 경찰은 전세계 나라의 경찰들 중 매우 존경받고 신뢰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 19년 넘게 살면서 예전에 가졌던 경찰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뀐 것과 경찰이 옆에 있어도 긴장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대할 수 있는 것은 지난 세월동안 보이지 않는 신뢰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19세기 영국경찰이 처음 만들어지게 된 동기는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 권위는 총, 칼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기조에서 출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법과 질서의 수호자라는 인식을 줄 때 경찰은 시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다는 것을 영국경찰은 알고 있었습니다. 테러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영국 경찰이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경찰봉만을 들고 다니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해 신뢰하던 경찰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신뢰는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일순간입니다. 가정도, 교회도, 모든 공동체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장신대에서 조사한 설문조사를 보니,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의 대사회 신뢰도가 32%에서 21%로 급락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코로나의 위기 상황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 부분도 있지만, 교회의 독단적인 행위로 코로나 확진의 빌미를 제공하고 코로나로 인해 교회와 사회에 더 높은 장벽을 세운 것이 이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 신실함과 신뢰가 있는 인생이 되어야겠습니다. 말과 행동과 하루 하루 인생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신실함이 우리의 힘이 되어 세상속의 소금이지만, 맛을 잃지않는 크리스챤, 세상속의 빛이지만 어둠속에 묻히지 않는 크리스챤으로 살아가는 런던함께하는교회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예레미야애가 3: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