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초에 런던 목회연구회 주관 목회자 부부 수양회를 2박 3일 일정으로 스코틀랜드 Isle of Skye로 갔다 왔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에 온지 2년만에 에딘버러와 호수마을을 거쳐 갔다온 후 거의 18년만에 가게 되어서인지 새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특별히 런던 목회연구회에 속한 목회자 및 선교사 가정과 함께 하게 되어 더 귀한 여정이 되었고 많은 교제와 나눔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차량 2대로 게트윅 공항에 주차한 후 비행기로 인버네스 공항에 내린 후 차량 2대를 랜트해서 Isle of Skye로 향했습니다. 가는 여정이 청명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산과 호수와 구름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런던 근교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웅장한 협곡과 날렵한 호수와 터질듯한 바위산들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Portree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함께한 후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동행하려 했다가 갑작스런 암진단으로 인해 치료와 항암치료를 위해 부득불 취소를 하게 된 사모님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둘째날부터는 꽉 짜여진 일정대로 Isle of Skye에 위치한 올드 카슬과 정원, 깍아지른 협곡을 따라 펼쳐진 비경을 따라가며 한걸음 한걸음 트렉킹을 하였고 바닷가에 위치한 등대 및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수많은 절경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창조의 섬세함에 연발 감탄을 쏟아놓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지나간 듯한 셋째날은 아침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언제 또 올지 모를 기약없는 아쉬움을 가득 담아 풍경 하나 기암절벽 하나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사진에도 담고 마음에도 가득 담아 Skye섬을 구석구석 돌아 인버네스 공항에 도착하며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금번 Isle of Skye 여정은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축복된 시간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산들과 굽이치는 호수와 기암절벽과 이름모를 들꽃들은 저마다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올곧이 지키고 있음을 봅니다. 인생의 사명이 무엇이겠습니까? 심겨진 한 그루의 나무처럼 올곧이 주님께서 바라보시는 그 자리를 비우지 않고 딴것에 욕심부리지 않고 신실하게 최선을 다해 지켜내는 것이 사명이요 소명임을 고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