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

 

불어로 ‘아듀(Adieu)' 라는 말은 안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듀는 단순히 작별을 고하는 말이 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앞으로 언제 만날지 알 수 없는 막연하고 긴 이별일 때 의미심장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2023년도 마지막 날 마지막 주간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새로운 한 해 2024년도가 시작되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됩니다. 비록 한 해를 살면서 최선을 다하고 수고했지만 아쉬움이 있고 부족함이 느껴지고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회하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젠 이전 일들은 우리가 걱정하고 부담을 가질 영역을 벗어난 것들입니다. 더 이상 지난 일들에 붙들릴 수 없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2023년은 오늘로 잘 매듭을 짓고 앞을 향해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자 되어야겠습니다. 주님께서도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에 쟁기를 들고 밭을 가는 자의 유일한 목적은 곧은 고랑을 내는 일입니다. 곧은 고랑을 내야 좋은 농사를 지을 준비가 되어갑니다. 그렇지 않고 뒤를 돌아보고 옆을 돌아보면 이것도 저것도 다 놓치는 어리석은 농부처럼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시간과 역사의 주인이시며 인생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지나온 1년의 시간 속에 함께하신 그 은혜와 사랑과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고 밝아오는 2024년에 우리와 함께하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가슴벅찬 소망을 품고 믿음의 발걸음을 옮겨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