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행군’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1995년에서 1999년 사이에 일어난 북한에서의 최악의 식량난을 말합니다. 미국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최소 50-60만명이 경제난과 굶주림으로 인해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특별히 이 기간은 구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의 경제제재와 함께 1995년 북한에 대홍수가 발생되면서 더 큰 고통을 겪게 되면서 그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합니다.
Hayfever가 2주 전부터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번주는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고난의 행군’을 지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여나 이 ‘고난의 행군’ 시기를 버텨냈던 분이 이 글을 보면 마구 화를 낼 것 같지만 극심한 Hayfever를 겪고 있는 본인에게는 6월은 하루 하루가 힘든 시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영국에서의 5월과 6월은 가장 공원이 아름답고 날씨 또한 어느 계절에 비해 빠지지 않는 좋은 날들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멋진 날들에도 영국 인구의 25프로, 약 1600만명이 Hayfever로 인해 고통을 겪는다고 하니 나름 위안이 되면서도 안쓰러운 동정심이 생기기도 하고, 그래서 심지어 Hayfever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同舟相救(동주상구) 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힘들고 고난이 느껴질 때 우리가 붙들 수 있는 말씀이 전도서 7:14절 말씀입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형통한 날의 바퀴와 곤고한 날의 바퀴를 병행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 두 바퀴가 우리의 인생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형통할 때에는 그것으로 인해 감사하고 기뻐하듯이 곤고한 날에는 우리의 삶을 살피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는 메시지를 주십니다.
6월의 Hayfever를 보내며 신앙인으로서, 목회자로서 다시금 겸손하게 나를 살피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이 힘든 시간을 갖게 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보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알레르기에 꼼짝달싹 못하는 연약함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