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영국에 와서 처음 맞이하는 영국겨울을 설레임으로 맞이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10월 마지막째주 써머타임이 끝나고 11월의 영국날씨는 쉽게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짧아진 낮시간과 함께 수시로 내리는 끈질긴 비와 강한 바람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우울한 마음들이 교차됨으로 맞이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간도 여느 11월 못지않게 영국날씨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한 주간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창밖을 쳐다보았습니다. 아침 날씨임에도 회색 하늘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 강한 바람을 가르며 날고 있는 많은 새떼들을 보았습니다. 대다수 강한 바람의 기류를 타면서 날개를 활짝 펼치고 유유자적하게 날아가는 새떼들이 뭔가를 몸짓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창공을 나는 재미는 바로 강한 바람이 불때야!!!’ 하는 메시지를 띄우는 것 같았습니다.
11월 들어 지구촌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홍수와 강풍과 토네이도의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고, 여전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의 뉴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려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국 땅에서는 6년전 대통령 탄핵 뉴스가 단골 메인뉴스가 되어 불안정한 대한민국 정국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멀치서 바라보게 됩니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들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또 우리의 삶 속에서 해결하고 풀어가야할 일들은 우리를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들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태풍보다도 토네이도나 전쟁보다도 아니 비교도 되지 않을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통하여 참다운 평안을 누리며 담대함으로 승리의 찬양을 부르며 이겨나가야겠습니다. 요한복음 16장 33절이 가슴팍에 새겨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느라.” (요한복음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