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광야와 같습니다!’
지난 주중에 미국 달라스에서 목회하시는 이진희 목사님을 모시고 재영한인교회 연합회 주관 ‘광야’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성경의 많은 주제들 가운데 10여년 전부터 팔레스틴의 ‘광야’에 심도있는 연구와 수고의 열매가 여러권의 책으로 출판이 되었습니다. 이진희 목사님이 쓴 “광야를 읽다”, “광야를 살다”, “가나안에 거하다”는 책은 그 노력의 댓가였습니다. 저자는 성경속에 나타난 광야의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측면에서 심도있는 설명과 이해를 갖게 하며 광야에 숨겨진 비밀들을 실타래 풀 듯 풀어나갔습니다.
저자는 인생은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광야를 알면 성경이 보이고 성경을 알면 인생의 답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성경에 광야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우리의 인생이 광야와 같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세미나를 통해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광야에 사는 풍뎅이가 아침이슬을 얻기 위해 새벽같이 광야 능선 꼭대기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한 두 방울의 이슬을 마시기 위해 풍뎅이는 머리를 경사진 낮은쪽에 두고 엉덩이를 높은 쪽으로 향하게 해서 소리없이 내리고 만들어지는 이슬방울을 얻기 위해 오랜시간을 꼼짝없이 기다리다 드디어 한 두 이슬방울을 머금으며 광야에서 생존해가는 풍뎅이의 모습에 경외감을 갖게 됩니다.
사실 성경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광야를 배경으로 신앙이 연단되고 성숙된 훈련의 도장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다윗도 침례요한도 사도바울도 모두 광야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게 알게 되었고 인생의 깊이가 더해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메마르고 황량한 광야의 삶이 결코 만만치 않듯이 우리네 광야같은 인생살이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광야의 어려움을 몸소 겪은 믿음의 선배들은 그 광야에서 생존의 비밀과 인생가운데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광야도 상황과 여건은 다르다 할지라도 그 큰 물줄기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삶의 버거운 그 무게의 수많은 광야와 같은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예비하시는 생존의 비밀이, 회복의 은혜를 누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