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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잊지 말아야 할 은혜

2021.09.13 18:16

잊지 말아야 할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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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911, 항공기를 이용한 무차별 테러로 인해 World Trade Centre가 속절없이 무너져내린지 만 2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9.11 테러는 테러범을 포함하여 2,996명의 사망자와 최소 6,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테러가 일어난 멘하탄 World Trade Centre 주변은 아비규환이 되어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교통이 마비된채 탈출을 시도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20주년을 맞이해서 이 급박한 상황속에서 잊혀져간 영웅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9.11 테러를 피해 멘하탄을 빠져나가려고 했을 당시 멘하탄 주변을 항해하고 있던 수많은 배들과 보트들이 동원되어 패닉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한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당시 배의 캡틴이었던 Sean Kennedy4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긴급한 상황속에서 구조했다고 증언하고 있고 전체 배를 통한 구조된 숫자가 50만명을 넘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2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젠 어느 누구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옛날 이야기로 잊혀지고 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는데 서양격언에도 상처는 모래에 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서양 격언의 모두가 은혜를 잊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특별히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깝게는 부모님의 은혜, 스승의 은혜, 여러 가지로 은혜와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이 제대로 된 좋은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지 말라고 합니다. 교회의 두 성례전 가운데 하나가 예수님이 직접 당부하신 성찬예식입니다.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의 의미가 헛되지 않기 위해 찢기신 몸과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대하며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이 참된 성찬예식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구원의 소망 없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한량없는 은혜와 사랑을 베푸신 주님의 손길을 잊지 않을 때 감사와 기쁨과 감격이 솟아나기 때문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혼이 메마르고 기쁨과 안식이 사라질 때 잊어버린 은혜의 손길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이 믿음생활을 잘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비결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