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때아닌 기름 주유대란이 일어났습니다. HGV 대형트럭 운전자가 부족해서 기름을 주유소에 싣고 올 수 없다는 뉴스가 퍼지면서 수많은 차량들이 한꺼번에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우느라 영국 전역에서 기름이 Sold Out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고, 주유하기 위해 수많은 차량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길이 막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BBC 뉴스에 의하면 현재 10만이나 넘는 HGV 대형트럭 드라이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기름탱크를 운전하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드라이버가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운전할 사람이 부족해서 웨더스푼, 코카콜라, 난도스, 아이슬랜드, BP 정유업체, 하리보 등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이는 등 비상대책을 세우는 중입니다.
테스코는 새로 드라이버로 일하는 사람에게 1000파운드 보너스를 지급하고, 웨이트로즈는 2파운드의 시급을 올려줄 뿐만 아니라 새롭게 운전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1000파운드 환영보너스를 약속할 정도로 운전자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드라이버의 열악한 작업환경 및 브렉시트로 인한 EU 탈퇴로 20000여명의 운전자가 영국을 떠나간 여파로 인해 기름주유 뿐만 아니라 생활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부족한 현상들로 인해 일파만파 수많은 사람들이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행여 자신이 쓸 기름이 부족할까봐 안절부절하는 조급한 행동을 바라보며 ‘자족함의 은혜’를 바라봅니다. 사실, 부족함과 자족함은 멀리 떨어져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부족함을 채우는 것은 풍부함이 아닌 자족함이라는 것이 성경적인 관점입니다. 부족함은 채우고 채워도 다 채워지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요, 인간의 욕심이 깃들어 있는 이상 참다운 만족함과 자족함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함 가운데서 평안을 누리고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비결이 자족함의 비결을 아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지혜입니다. 삶의 빈자리에 뭔가가 채워지고 풍성해지기 전에 이미 자족함의 비결은 아는 사람은 ‘부족함이 풍족함이요 부족함이 자족함’에 이어져 있음을 고백하며 하루 하루 감사하며 평안을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11-13)